올 해 초 은근히 인구에 회자되고 있던 이 책을 꼭 읽어야 겠다고 생각 한 후로 3 주나 걸쳐서 이 책을 읽었다. 전체적으로 대중에 어필할 수 있도록 기획한 책의 의도와도 맞게 내용이 쉬우면서도 컨텐츠가 풍부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진보집권플랜:오연호가묻고조국이답하다다시불꽃을피우기위한신명프
카테고리 정치/사회 > 정치/외교 > 각국정치 > 한국정치일반
지은이 조국 (오마이북,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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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전에 접한 대가와의 인터뷰 형식의 책은 미국의 하워드 진이나 촘스키 아저씨 류와 작년의 노회찬 씨의 인터뷰를 담은 진보의 재탄생 등이었다. 최근에 발간되기 시작한 국내의 친숙한 저명 인물들의 생각을 쉽게 풀어낸 책을 좀더 쉽게 많이 접할 수 있게 되어 참 좋다. 서구 대가들의 이야기도 공감이 가고 훌륭하다 생각했으나, 조국, 노회찬, 우석훈 등의 한국 지성이 풍부한 내 주변 이야기를 예를 들어가면서전개하는 데서 오는 피부에 와 닿는 재미와 그 깊이가 더 마음에 든다. 그 만큼 한국 사회의 지적 수준과 공유 인프라가 발전했다는 데서 오는 느낌도 좋다.

서울대 법대 교수인 조국 씨와 오마이뉴스 대표기자인 오연호 씨가 7 개월에 걸쳐서 한국 사회의 다양한 현안들에 대해 심도 있는 인터뷰를 가졌고, 솔직하면서 논리적이고도 공감이 가는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것은 진보의 대변자들이 공개적인 입장 표명을 꺼려하는 까다로운 사안에 대해서도 회피하지 않고 소신 있게 자신의 의견을 밝힌 점들이다. 서울대에 몸담고 있으면서도 서울대를 학부와 전문 대학원으로 나누거나 유럽식 공립대 공동체를 만드는 게 좋다는 생각 등.

왜 진보가 집권을 해야 하는가? 이 주제로부터 이 책은 시작한다. 진보 집권을 통해서 어떤 방향으로 사회를 바꿔 나가야 하고 그 그림은 어떤 지 잘 이끌어 나간다. 그리고 정치를 경멸하고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것 자체가 현실 정치를 변화시키지 않는 쪽으로 작용하여 보수의 집권을 묵인하는 결과를 낳는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NATO (no action talk only)의 상태에서 벗어나 작은 뭔가를 실천하는 것부터가, 더 나은 세상을 만고 진일보한 한국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필요하다.

최근의 사회적 사건과 진보 집권 10 년을 되짚어 보고 지금의 정권을 솔직히 평가하는 내용이 매우 흥미롭다. 각 사안들에 대해 대체로 기존의 내 생각과 일치하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책을 쉽게 읽을 수 있었다. 마자막 장에서 현 정치판의 주요 인물들 평가하는 부분까지 참 흥미로웠다. 공학인의 길을 걸어가는 내 삶에 있어서 최소한의 정치적 식견을 유지하고 민주 사회 유지를 위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데 있어서 우석훈, 유시민, 노회찬 씨에 이어서 새로 알게 된 조국 교수님. 앞으로 주시해야겠다. 정말 책을 낸 후의 그의 행보가 어떻게 될 지 궁금하다. 학부 재학 시절 때부터 조국 교수님은 법대의 스타 교수였는데, 역시 출중한 외모 만큼이나 뛰어난 실력과 능력을 지난 보기 드문 인물이었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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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 2011.01.31 09:45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구정연휴 독서목록 업데이트중~
    진보집권플랜
    환상의 빛...
    그리고 두개 정도 더...
    오빠랑 못노는 쓸쓸함음 책으로 달래는...ㅋㅋㅋ 막 이래.
    연휴 스케줄 꽉채우고 있는데 말이죠.

올 해 구정 떡국을 먹으면 32살이 되는구나.
30이 넘어가니 매년 계획 세우는 것에 대해 약간 무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특히 올해는 굳이 계획을 세우지 않더라도 인생에 있어서는 결혼, 회사 생활에 있어서는 플랫폼 상용화라는 굵직한 일들이 있어서 그랬다.

그러다 오늘 한남동 리움 미술관에서 재미난 현대 미술을 감상한 후 우연히 찾아 들어간 이태원 에드워드 권의 식당에 가서 H로부터 요리를 얻어 먹으면서 계획 얘기를 했다. 자신의 미래에 대해 얘기하는 건 항상 어려운 일이지만 열심히 생각해서 하고 나면 후련하고 뿌듯한 맛이 있다.

가까운 미래를 생각하니 결혼과 회사 생활에서 즐겁게 그리고 열심히 사는 것 외에 크게 계획할 것이 없는 듯 하여 10년 뒤, 즉 40대가 되었을 때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나는 우석훈 박사님의 추천대로 40대가 되면 일에서 은퇴하고 새로운 삶을 찾자고 가끔 얘기를 했었는데, 은퇴라는 단어가 너무 과격한 듯 하여 오늘 말을 바꿨다. 나이 40이 되면, 하고 있는 일과 해왔던 인생을 되돌아보고, 이대로 그냥 살아도 되겠는 지 자신의 인생 관점에서 다시 생각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아니다 싶으면 크게 방향 전환을 하기로.

돌이켜보면 어렸을 때부터 배우는 것에 대한 자연스러움이 몸에 배어 있었는데, 요즘 회사 생활 3년차에 접어들면서 약한 매너리즘에 빠져 배움에 게을렀던 것 같기도 하다. 특요 와우를 다시 시작한 요즈음에 독서량도 급격히 줄었다.ㅎㅎ. 나이 40이 되어도 이 자세가 변치 않는다면 그 때 가서 완전 새로운 분야 혹은 일을 다시 시작해도 좋을 거라는 생각을 해 본다. 물론 지금처럼 취업하는 형태는 아니고, 의학, 법학, 전문직, 프리랜서 직업을 찾아 갈 수도 있고, 사업을 시작할 수도 있다. 혹은 지금의 회사 생활을 계속 해야할 새로운 동기를 찾을 수도 있겠지.

기껏 해야 100년 사는 짧은 인생. 40이 되었는데 방향이 틀렸다면 바로 잡아야겠지. 용기있게. 전반전을 후회없이 마무리할 수 있도록.

이렇게 생각하고 나니 30대 중반까지는 지금 사는 데로 시야을 넓게 가지면서 눈 앞의 일에 정통한 삶을 계속 살아도 되겠다는 생각에 편한 마음이 든다. 40대의 삶을 다시 계획하는 건 30대 중반이 넘어서부터면 되니 :)

PS. 10년 미래를 생각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포인트 둘.
1. 육아
결혼을 하면 언젠가 아이가 생기겠지? 아이를 키우는 게 내 인생을 얽매면 안 되겠지. 사교육은 NO. 지역 커뮤니티에 기반한 공동 교육이나 대안 교육은 OK. 독립심이 강하게 키우되 방향과 가능성 제시만은 잘 하자.
2. 취미
초등학교 3학년 때 오락실에 간 이후로 게임은 내 인생에서 일과 취미를 정하는 데 큰 영향을 끼친 요소. 결혼 후에도 완전 끊을 생각은 없지만 지금보다 적게 하긴 해야겠지. H와 개인 취미 생활에 대해서도 충분히 얘기했으니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을 우선하면서 계속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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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 2011.01.10 09:27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오타 아직 안 고쳤네-ㅎㅎ 나두 업데이트 할께 사진도 함께. 아주조금 약간 다르게 커뮤니케이션된 부분도 있네요-이렇게 맞춰가며 살자-

아, 이거 재밌다.



이스라엘의 어느 코미디 프로에서 제작했다고 한다.
안드로이드 폰이나 아이폰 빌려서 가끔 해 봤는데, 이걸 보니 더 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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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2.23 19:59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하핫 방금앵그리버드 스토리클리어완료!

스타 2 오픈 베타가 끝난 이후로 할 게임이 없던 차에, 10년 가까이 되어가는 디아블로2의 배틀넷 래더 게임이 리셋 된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달 다시 시작했다. 일반 모드를 하면 시시할 듯 해서, 한 번 죽으면 케릭터 복구가 안되는 하드코어를 시작했다.

래더 첫 날에 인기도가 제일 낮은 아마존 케릭터를 골라서 꾸준히 레벨 업을 한 끝에 아마존 아시아 1 랭킹 10위권 안에 꾸준히 들 수 있었다. 한 번 죽으면 관둬야지... 하는 마음에 계속 했는데, 이게 죽질 않는다. 디아블로 2는 대학교 2학년 경에 처음 접한 이후로 몇 년에 한 번씩 심심할 때 플레이 했던 터라 케릭터를 죽일 만한 위험 요소가 다 파악이 되었다. 그 덕에 참 튼튼하게 91레벨까지 케릭터를 키웠다. 유일한 위험 요소는 서버 랙에 걸려서 어쩔 수 없이 죽는 건데 이것도 나를 막지는 못했다.


오토봇을 돌려서 열심히 기본 아이템을 공급해주는 동생 친구 녀석이 있어서 레벨 업만 하면 셋트 아이템 정도는 맞출 수 있었다. 덕분에 아마존 마비나 셋에 신뢰 활까지! 두어달 간을 심심치 않게 보낼 수 있었다.

그러나 블리자드에서 더이상 직접적인 수익을 거의 얻지 못하는 오래된 게임인지라 서버 사정이 말이 아니다. 방을 한 번 만들려면 여러 번 반복해서 시도를 해야했다. 그 덕에 나도 그만 포기하고 유료 게임으로 넘어가야겠다. 타겟은 12월의 와우 확장팩 대격변. 와우를 하면 스타2가 공짜라니 틈틈히 플레이 해 봐야겠다.

역시 싼 게 비지떡. 공짜는 공짜일 뿐이다. 재밌는 컨텐츠는 돈내고 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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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 2010.11.25 13:03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이것은 오빠만의 room으로 남겨줄께.
    그럼 나는???나는나는???!!!
    리모콘=채널선택권????
    아냐 몬가 더 고차원적인 것으로 생각해볼테닷-

  2. Jo 2010.11.25 13:16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고차원적인 걸로 부탁해.
    막강한 채널 선택권도 무리는 아니야~

뼛속까지자유롭고치맛속까지정치적인프랑스남자와결혼하지않고살아?
카테고리 정치/사회 > 사회학 > 사회학일반 > 사회비평에세이
지은이 목수정 (레디앙,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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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의 강력한 추천을 받고 목수정님의 책 두 권을 함께 구입한 후 먼저 이 책을 읽었다. 약간은 낯설게 느껴지는 한 여성의 독립심 강한 삶과 그녀의 철학, 가치관에 관한 이야기이다. 결혼 및 삶의 방식에 대해 생각할 꺼리를 던저주는 책이다.  쉽지만은 않은 주제들인 만큼 단편적인 생각들을 몇 마디 적어본다.

* 똑똑하고 독립심 강하고 실천력 있는 한 여자의 인생 도전기. 한국의 둘째 딸들이 약간은 반항적이라는 데에 공감한다 :) 그러나 목수정님처럼 깨인 방향으로 반항적인 삶을 산다면 매우 훌륭한 삶이라는 생각이 든다.

* 도발적인 제목에 비해 평범한 내용. 사랑의 아픔을 겪고 프랑스로 건너가 기존고는 다른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다. 목수정님의 정치적 성향에 맞는 방향으로 삶을 살아가는 구체적인 모습이 그려지는 게 재미있다.

* 쉽지 않은 한국살이. 프랑스에서 시민 연대 계약을 맺고 아이를 낳고 한국에 돌아와서 사는 삶이 힘들게 보였다. 다시 프랑스로 돌아가서 아이를 키우고 한국에 대해 교육 시키녀 사는 게 나으리라. 우리 나라의 일반적인 특징 중 하나가 정적이고 그만큼 보수적인 점인 듯 하다.

* Developing country 명단에서 탈퇴해가는 요즘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의식이 선진화 되어야한다. 목수정님과 같은 생각과 삶의 방식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대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가 된다면 의식이 선진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는 방증일 듯 싶다.

* 좌파적 삶. 민주노동당에서 근무하며 노조를 만든 이야기와 민주노동당 내부의 계파에 관한 이야기가 재미는 있었으나 안타까웠다. 진보정당이라는 곳에서도 나이든 수컷들은 제 밥그릇 지키기에 바쁘구나.

* 결혼. 아기. H가 이 책을 권한 가장 큰 이유는 목수정님의 결혼관 때문이다. 결혼을 시민 간의 일종의 연대 계약으로 보는 프랑스식 결혼관이 참 신선하다. 시민의 연대 끝에 탄생한 아기는 사회에서 많은 부분 양육을 책임진다. 역시 선진적인 삶의 방식이다. 68 혁명의 나라 프랑스가 사르코지 식 개혁으로 몸살을 앓고 있고, 유럽의 헤게모니가 빛을 잃어가더라도 자유로운 삶의 방식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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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 2010.11.19 10:14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1. 난 신선하는 것으로 끝나기보다 매우 공감하였음. 특히 전에 얘기한 어깨를 맞대고 시선은 열린채로 두는 파리 노천까페의 그 사소한 자세하나로 표현되는 삶의 자세도.
    2. 선진화사회는 커녕 인권같은 흔들리지말아야할 가치에도 온갖 이데올로기를 갖다붙여 철학따위 없는 요즘은-에휴.
    3. 올해 나의 화두는 나답게와 우리답게인데. 이거 내년까지 가져가야할 거 같어. 선택의 기로에서 과연 가장 나다운 것은 무엇인지-나아가 이제 우리답게는 무엇인지 계속 고민해야한달까. 내 생각과 실제행동이 일치되지 않는 부분도 많고...이책보고서 우리답게를 조화시키기 위한 토론을 해볼려고 적극 추천한거임 ㅎㅎ
    4. 완전 성실한 독후감 200점 만점!!! 꺄아~

  2. Jo 2010.11.19 16:47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후훗. 두 번째 책도 재밌게 읽을게. 내일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