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개천절 연휴에는 여느 때와 같은 여유로운 주말을 보냄과 동시에, 한 가지 확실한 재미를 맛보기 위해 오랜만에 검증된 미국 드라마 한 편을 보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고 보게 된 작품이 텐아시아에서 미드의 위엄을 여실히 보여주는 명작이라며 소개를 한 이 "왕좌의 게임".



작년에 스파르타쿠스라는 작품을 보고 미국 성인 드라마라는 새로운 세계에 약간의 문화적 충격을 받은 기억이 있는데, 그 놀라움을 이 작품을 통해 다시 떠올리게 되었다.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판타지 소설 원작을 기반으로 HBO의 엄청난 투자를 통해 반지의 제왕/해리포터 시리즈의 작품성과 비견되는 명작 블록버스터 드라마가 탄생했다. 특히 판타지 소설이나 디아블로와 같은 게임을 좋아하는 나 같은 사람들은 두 손 들고 반길만한 걸출한 작품이다.

왕좌의게임.1얼음과불의노래제1부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지은이 조지 R. R. 마틴 (은행나무,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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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따로 없는 다양한 인물들이 칠왕국 철의 왕좌를 둘러싸고 각자의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인물 하나하나의 케릭터가 모두 인상적이고, 이야기의 흐름은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긴장의 연속이다. 한 두 편은 세계관과 등장인물들을 파악하기 위해 조금은 공부하는 느낌으로 봐야하나, 그 이후로는 장면 하나하나에 촉을 세우며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한 채 그 세계에 빠져들게 된다.

한 시간 짜리 10 편의 시즌 1 드라마를 삼 일에 걸쳐서 본 후엔, 그 세계관과 등장인물 관계를 검색해서 되새김질 하게 되고, 원작을 찾고, 작가에 대해 알아보는 등 최근 해리포터 영화 전 편을 다시 본 후와 비슷한 행동을 하게 됐다. 기존의 판타지와는 다른 18금의 하드코어한 액션과 에로스가 표현되지만 과장되었다는 느낌보다는 되려 사실감과 깊이를 더한 것처럼 보인다. George R.R. Martin, 일명 마틴옹 평생의 역작의 위엄이 놀랍다. 이 분도 많은 작품을 이 전에 남기고, 드디어 Song of Ice and Fire 라는 이 대하 판타지에서 정점에 이르렀다. 최근 나는꼼수다도 그렇고 이러한 작품도 그렇고 최고에 다다르기 전에 거친 중간 디딤돌들의 존재를 알게 되니, 훌륭한 작품은 역시 그냥 나오지 않는 다는 걸 실감하게 되었다.

내년 4월에 드라마 시즌 2가 나오기 전에 원작 소설을 찾아 읽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영어 원본을 시도해보느냐 번역본을 보느냐를 정해야한다. bastard sword를 "사생아 검"이라는 웃지못할 용어로 번역을 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영어 원본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훨씬 깊어졌는데 문제는 그 가격. 아이패드를 통해 저렴한 eBook 버전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


Posted by Bi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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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ossanova cat 2011.10.04 10:13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북부의 가문이 멋집니다!!!난 라니스터가 느무느무 시러요. 아리아짱. 고스트와 다른 늑대(개)들 갖고싶어요.(이런 초딩적 댓글이라니 ㅎㅎ)

    • Jo 2011.10.04 1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음 시즌이 나오면 거친 북부 뿐만아니라 유럽풍의 평화로운 남부 가문도 등장할 듯. 난 늑대도 좋지만 새끼용이 제일 인상적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