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마지막 편의 인기 덕분인 지, 우연히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한 "아즈카반의 죄수" 편을 수많은 광고를 참아가며 살짝 보게 되었다. 그런데 이게 왠 일인가!? 대학 초년생 시절에 영화 1, 2편을 본 후에 이건 내 취향이 아니구나라고 결론 낸 후 수 년간 거들떠도 보지 않고 있었는데, 영화 3편 부터의 반전된 이 어두운 분위기의 해리포터 시리즈가 충격적인 새로운 모습으로 내게 다가왔다.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
감독 데이빗 예이츠 (2011 / 영국,미국)
출연 다니엘 래드클리프,루퍼트 그린트,엠마 왓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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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시절에 해리포터 영화를 볼 때만 해도 이건 아동 영화라 쉽게 결론을 내리고 저평가를 했다. 그 배경에는 당시 유행 중이던 이영도, 전민희, 홍정훈 류의 한국형 판타지 소설들이 몰입도가 훨씬 높지만 국제화 되지 못한 옥석과 같은 소설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중, 홍정훈 작가의 "더 로그" 같은 하드코어 판타지가 해리포터보다는 훨씬 더 강력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고 믿었다. 그 당시만 해도 한국 작가들은 엄청난 집필력으로 13 권에 이르는 책을 단시간에 써 내려갔고, 해리 포터는 이야기 초반부에 머물러 있었다.

HarryPotterandtheDeathlyHallows(Book7)(Paperback,미국판)
카테고리 아동/청소년>문학>소설
지은이 Rowling, J. K./ GrandPre, Mary (ILT) (Scholastic,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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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다시 찾은 해리포터 시리즈의 후반부 영화들은 초반 아동 영화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쿡 TV에서 상영 역순으로 죽음의 성물 1편 혼혈왕자 시리즈까지 주말에 봤는데 시종일관 해리포터가 이렇게 어둡고 무거우면서 성숙한 분위기 였나하는 탄성 섞인 반응이 나왔다. 성장하는 주인공들 덕에 하이틴 로맨스도 간간히 보이고, 반지의 제왕과 같은 탄탄한 세계관도 눈에 들어왔다. 그 덕에 이번 주에 계속 역순으로 해리포터 시리즈를 보기로 하고, 최근 개봉한 마지막 작품도 극장에서 꼭 보기로 했다.

최근에 3D로 본 트랜스포머 3탄에 비해서 해리포터 시리즈가 던진 신선한 충격이 더 반향이 크다. 순간 임팩트는 강력한 비주얼의 트랜스포머가 더 크지만 그 여운과 감동은 해리포터만 못하다. 총 8편의 해리포터 영화 중에 이제 두 편을 봤고, 대학 시절 1, 2편을 봤으니 최소 4 편이나 아직 남은 게 나를 기분 좋게 한다. 훌륭한 마스터 컨텐츠가 10년에 걸쳐서 이렇게 탄생하고, 그 파생 컨텐츠들이 계속 생겨나는 모습을 살펴보니 오리지날 컨텐츠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실감난다. 아래의 사이트를 통해 그 세계관과 창작에 관련된 히스토리를 보니 작가인 JK 롤랑과 모든 영화 제작자들이 21세기 문화사에 참 큰 일을 했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http://hogwarts.pe.kr/

해리포터의 영광스러운 현상태를 살펴보니, 자연스레 대학시절 좋아했던 홍정훈 작가의 근황이 궁금해서 살펴봤다. 더 로그 이후에 넥스비전 미디어웍스라는 자체 출판사를 차리고 집필 활동을 계속 했다고 한다. 그러나 더 로그 연대기의 2부에 해당하는 시리즈가 판타지 세계관이 비슷한 던전엔드래곤의 저작권에 걸려서 못 나오고 있고 회사는 거의 잠적 수준이 되었다고 한다. 안타깝기 그지없다. 개인적으로는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의 계보를 잇는 판타지 대작 영화로 한국형 판타지 소설이 원작으로 쓰였으면 한다. 그러려면 일단 영어로 번역이 되어 팬 층을 넓히고 저작권 부분을 보완해야겠지. 이런 부분이 또 언어와 보이지 않는 장벽으로 인해 쉽지는 않겠지만, 언젠가 훌륭한 오리지널 컨텐츠로 거듭니갈 바란다. 헐리우드 거대 자본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나올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참 기대되고, 한국 판타지/무협 소설들의 영화화도 소망해 본다.

더로그13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판타지소설
지은이 홍정훈 (자음과모음,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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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i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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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 2011.07.20 09:33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오.. 그제 간단히 죽음의 성물1편 다운받아서 보고 어제 극장가서 2편 봤는데 진짜 생각보다 볼만하던걸.. 나도 예전 형이 1편볼때 보다가 마법도 별로 안나오고 내용도 이상해서 계속 안봐왔었는데 다시 찾아 바야겠어!!

  2. Jo 2011.07.20 11:08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그치? 나도 어제 불사조 기사 봤고, 조만간 불의 잔 볼 거야.

  3. 이런 2011.08.22 06:04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더로그작가님 이러시몐 안되죠 ㅋ 한국 판타지 = 쓰레기 된지가 언젠뎈